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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공신(雷公神)
사전에 의하면 우뢰(雨雷)를 주관한다는 신(神). 용신인두(龍神人頭)의 모양이라 나와있다.
뇌공신은 번개와 천둥을 일으키는 신이다.
뇌신은 곧 용신으로서 머리는 사람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 그 배를 북처럼 울려서 천둥을 치게 한다.
사람 몸에 날개를 단 새의 형상을 하고 박쥐처럼 큰 귀에 새 부리모양을 하고 있으며 대개 구름 속에서 8개의 여고를 주위에 두르고 있다. 북을 두들기는 것은 천둥과 번개를 일으키기 위한 행동임과 동시에 인간들에게 번뇌와 망상을 일깨우기 위한 행동이라고 한다.
비호(飛虎)
하늘을 나는 호랑이. 범의 모습에 날개를 달고 있으며, 하늘을 나는 듯이 빠르게 달린다 하여 비호라 불린다.
하늘을 바라보며 거대한 적을 응징하려는 마음을 가진 영험한힘을 가지고있는 호랑이의 용맹성과 보통 호랑이들의 한을 초월하고 우월적인 호랑이가 비호로 진화된다고 한다.슬픔을 울부짖으며 적의 사지를 찢어버린다고 한다.
해태(獬豸)
시비 선악을 판단하여 안다는 상상의 동물. 법과 정의의 상징.
사자처럼 생긴 머리에 외뿔이 돋쳐 있고, 우수마면에 발톱은 둘로 갈라졌으며, 온몸에 푸른 비늘이 돋아 있다. 힘이 세고 성질이 올곧고 사람이 우는 것을 보면 반드시 그 사악한 자에게 대들고 사람이 논쟁하는 것을 들으면 부정한 쪽에 달려들어 물어 뜯는다. 정의와 물의 신수이자, 화재를 물리치며, 재앙을 막는 벽사의 상징이다.
해태는 중국 요순(堯舜)시대에 등장했다고 전해지는 상상의 짐승이다. 또 다른 이름으로 ‘해치’라고도 불리는데, 해치는 순우리말 고어로서 ‘해님이 파견한 벼슬아치’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해는 해님의 ‘해’, 치는 벼슬아치의 ‘치’에서 왔다고 보는데, 태양숭배 사상에 따르면 해는 사람에게 복덕을 주고 만물을 생성시키는 근원이다. 또한 해가 뜨면 귀신이 사라지고 흉악한 짐승은 사라지며 병자는 깨어나므로 ‘해’는 재앙을 물리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이름 속에 담긴 상서로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 밖에도 해태는 신양(神羊), 식죄(識罪)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 환인 때에 관리자, 정확히 판결하지 못할 어려움에 처하면 하늘에서 해치를 보내 시비곡직을 구별했다고 한다.
* 중국의 산해람에는 동방의 나라 산속에 해치라는 신비한 동물이 살며, 요 임금 때 이 신수가 나타나 사악한 범죄자를 가려냈다고 한다.
* 한양 도심 풍수에 화기가 등한 관악산의 불기로부터 경복궁을 보호하기 위하여 광화문 앞에 해태상을 두었다.
* 또한 정의의 상징이라는 의미와 상통하여 재상이나,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은 광화문 해태상의 꼬리에 손을 얹어 마음을 바로 잡는 풍속이 있었다고 한다.
봉황(鳳凰)
어진 성군의 덕치를 상징. 조류 360종의 수장.
호랑이, 봉황, 용, 거북이 네 동물을 사영수라 부른다. 이 사영수은 나중에 사방위를 상징하는 사신(四神)이 되었으며 봉황 대신에 주작이 들어가게 되었다.
앞부분은 기러기, 뒤는 기린, 뱀의 목, 물고기의 꼬리, 황새의 이마, 원앙새의 깃, 용의 무늬, 호랑이의 등, 제비의 턱, 닭의 부리를 하고 있으며, 오색을 갖추고 있다. 이 새가 한번 나타나면 천하가 태평하게 되어 봉황은 천자의 상징으로 인식되었다. 신의, 현인, 재주, 부귀, 장수, 풍년, 다산, 고귀, 예견력 등을 상징하는 서조이다.
봉황은 새 중의 으뜸으로 동방 군자의 나라에서 나와 사해의 밖을 날아 곤륜산을 지나 지주의 물을 마시고, 약수에서 깃털을 씻으며, 저녁에는 풍혈에서 잠을 잔다.
깃의 빛은 빨강, 파랑, 노랑, 흰색, 검정, 등 오색이며, 봉황의 우는 소리는 오음(궁상각치우)으로서, 하늘의 이상을 실현하는 성천자를 상징함.
새 중의 왕은 봉황새요, 꽃 중의 왕은 모란이요, 백수의 왕은 호랑이다’라는 말처럼 봉황은 모든 새의 우두머리로 여겨지며, 한국인의 의식에서 상당히 비중 있는 민속 상상 동물이라 할 수 있다. ‘봉황은 새 중의 으뜸으로, 동방 군자의 나라에서 나왔다. 이 새가 한 번 나타나면 천하가 태평하게 된다’고 하여 봉황은 곧 ‘천자(天子)를 상징하게 되었다. 천자의 궁문에 봉황을 장식하여 ‘봉궐(鳳闕)’, ‘봉문(鳳門)’이라 하였고, 천자의 수레를 장식하여 ‘봉거(鳳車)’나 ‘봉련(鳳輦)’, ‘봉여(鳳輿)’라 했다. 좋은 벗을 ‘봉려(鳳侶)’, 아름다운 누각을 ‘봉대(鳳臺)’, 아름다운 피리소리를 ‘봉음(鳳音)’이라고 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예로부터 봉황을 얼마나 귀하게 여겼는지 잘 드러난다.
- 기러기의 앞모습 : 신의를 생명처럼 지킴.
- 기린의 뒷모습 : 슬기와 재주를 갖춘 현인.
- 제비의 턱 : 비를 오게 하는 재주와 부귀 및 장수.
- 닭의 부리 : 여명이 다가 오는 것은 가장 먼저 감지.
- 뱀의 몸 : 풍년과 다산.
- 물고기의 꼬리 : 군 통수권자.
- 황새의 이마 : 고귀, 고결, 장수.
- 원앙의 뺨 : 원만한 가정, 사회, 국가.
- 용의 몸 비늘 : 제후, 재상 등 뛰어난 인물의 상징.
- 거북이의 등 : 장수와 예견력.
내용추가 봉황의 모습에 대해서는 갖가지 설이 있다. 예를 들면 머리가 닭이고 턱은 제비이고 꼬리는 물고기, 날개는 다섯 가지 색으로 빛나고 있다는 설이 있다. 그리고 몸에 문자가 모양으로 나타나 있어, 목에는 '덕(德)', 날개에는 '의(義)', 등에는 '예(禮)', 배에는 '신(信)', 가슴에는 '인(仁)'이 표현되어 있다고 한다.
내용추가 봉황의 '봉(鳳)'과 '황(凰)'은 각각 수컷과 암컷을 나타낸다. 기원전 13~11세기에는 바람의 신으로 모셔졌고, 천제의 사신으로 여겨지기도 하였다. 후한시대에 불의 정령이 되기도 했다.
봉황의 기원에 대해서는 산까투리 설, 공작새 설, 인도나 말레이에 사는 긴 꼬리의 뿔쇠청란 설 등이 있다.
봉황은 종종 악기의 음과 관련지어져서 문헌에 나타난다. 아마도 그 지저귀는 소리가 악기의 음색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그럴 것이다. 또한 '봉은 율음(律音)으로 울며 황은 여음(呂音)으로 운다'고 한다. 율음과 여음은 중국의 음율로, 12음계 중에서 홀수는 율음이라 하고, 짝수는 여음이라고 한다. 이 두 종류의 음계가 조화롭게 울리는 것처럼 암수 두 마리의 봉황이 다정하게 같이 우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그런 말이 나왔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에서 비롯되어 봉황은 '스스로 노래하며 스스로 춤을 춘다'고 전해지게 되었다.
내용추가 봉황은 벽오동만을 둥지로 하며, 차가운 샘물만을 마시고 대나무 열매만을 먹으며 산다. 대나무 열매가 일년 내내 아무 곳에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신조(神鳥)이기 때문에 그다지 고생하는 일 없이 사는 것 같다.
살고 있는 지역은 벽오동의 원산지인 중국 남부가 유력하지만 곤륜(崑崙) 부근에도 살고 있다는 설이 있다. 곤륜의 서쪽에는 머리 위에 뱀을 얹고 그 뱀을 밟으며 붉은 뱀을 가슴에 휘감고 있는 봉황이 살며, 북쪽에는 머리에 방패를 얹은 봉황이 살고 있다고 한다.
내용추가 봉황은 상서로운 동물이긴 하지만 그래도 먹고 마시는 생물이기 때문에 죽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이 봉황을 죽이면 어떻게 될까?
어떤 곳에 봉황산이라 불리는 산이 있었다. 이 산에는 3년에 한 번씩 봉황이 찾아와서 알을 한 개씩 낳고 갔다. 그럴 때마다 근처에 있는 마을에서 위인이 나타났다. 그런데 남만자(南蠻子)가 산에 올라가 이제 막 알을 낳으려고 하는 봉황을 붙잡고는 날개에 못을 박아서 죽여버렸다. 그 이후로 이 근처에서는 위인이 태어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비익조(比翼鳥)
형성을 나누지 않는 새.
비익조는 암컷과 수컷의 눈과 날개가 하나씩 이어서 짝을 짓지 아니하면 날지 못한다는 상상의 새로 부부 사이의 둘이 있을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랑을 의미한다. 그리움, 애뜻함, 우정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를 '比翼連理(비익연리)'라고도 한다.
하늘 - 비익조(새)
땅(사랑, 애정, 애뜻함, 그리움, 우정) - 연리지(나무)
물 - 비목어(물고기)
내용추가 사랑을 비유하는 말에 '비익연리(比翼連理)'라는 말이 있다. 비익조(比翼鳥)라는 새와 연리지(連理枝)라는 나무를 합친 말이다. 이 말은 당나라 때 시인 백낙천(白樂天)이 지은 <장한가(長恨歌)>1)에 나온다.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영원히 헤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겨 있다.
비익조(比翼鳥)에서 비(比)는 앞서 비견(比肩)·즐비(櫛比) 등의 말에서 보았듯 나란하다는 뜻이다. 익(翼)은 날개이다. 비익조(比翼鳥)는 전설 속의 새이다. 이 새는 눈도 하나요, 날개도 하나뿐이다.
그래서 암수 한 쌍이 한데 합쳐야만 양 옆을 제대로 볼 수 있고 날 수도 있다. 또 연리지(連理枝)의 리(理)는 '결'이라는 뜻이다. 연리지란 그러니까 나무결이 연결된 가지를 말한다. 뿌리가 서로 다른 나무가 허공에서 만나 한 가지로 합쳐진 나무이다.
부부는 비록 다른 집안 다른 환경에서 나고 자랐지만, 결혼을 해서 한 가정을 이루게 되면 연리지(連理枝)처럼 한 몸을 이루어, 비익조(比翼鳥)와 같이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 준다.
내용추가 비익조와 비슷한 의미로 비목어(比目魚)가 있는데 비목어는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눈이 나란한 물고기가 된다. 비목어는 머리 한쪽으로 눈 두 개가 몰려 있는 납작한 몸의 가자미나 넙치, 광어와 같은 물고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물고기들은 눈이 한쪽으로 몰려 있기 때문에 반대편을 잘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서로 반대편에 눈이 달린 물고기가 붙어 다니며 서로 못 보는 부분을 도와 준다고 해서 역시 부부의 금슬을 나타내는 말로 쓰게 되었다.
삼족오(三足烏)
태양 속에 살고 있는 새. 태양에 산다는 세 발 달린 검은 새 또는 까마귀, 금오, 준오, 흑오, 적오라고도 불린다.
태양안에 살면서 천상의 신들과 인간세계를 연결해주는 신성한 상상의 길조이다. 태양의 광명사상, 맑고 순수한 정신으로 살고자 했던 정신이 깃들어 있어 동서양은 물론 많은 지배계층들에게 있어서 공통적인 이상 세계의 꿈이었다.
= 삼족오(三足烏)는 태양에 살면서 천상의 신들과 인간세계를 연결해주는 신성한 상상의 길조(吉鳥)인 동시에 동아시아에서는 태양신으로 불리며 세 발 달린 검은 새 또는 까마귀로 금오(金烏), 준오(踆烏), 흑오(黑烏), 적오(赤烏)라고도 부른다. 삼족오의 '烏' 에는 두 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앞서 언급한 '까마귀' 다른 하나는 '검다'의 의미이다. 오랜 세월동안 우리민족과 함께해온 자연물 중 “새”를 형상화한 하늘을 향한 인간의 꿈이 세발 달린 까마귀이다.
서수(瑞獸 : 상서로운 동물)와 흉수(凶獸 : 흉악한 동물)
상서로운 동물로는 이 밖에도 기린4), 하얀 꿩, 백조, 난조 등이 있다. 난조는 꿩과 닮은 새로 몸집이 크고 꼬리가 길며 다섯 가지 색으로 빛난다. 봉황과 함께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삼두일족매
삼재소멸. 머리가 3개 몸과 다리가 1개인 매의 형상을한 새.
또한 매의 사나운 주둥이와 날카로운 발톱이 유난히 강조되고, 큰 날개와 힘있는 꼬리는 위협적으로 보여 강한 주술적 힘을 상징하고 있다.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액운을 높은 곳에서 찾아내 세 개의 부리로 삼재를 쪼아 없애 준다고 믿었다.
삼재(三災)
질역재, 도병재, 기근재. 사람은 주기적으로 9년마다 샘재를 맞이하게 된다.
삼재 운이든 첫해를 들삼재, 둘째해를 누울삼재, 셋째해를 날삼재라 부른다.
- 삼재(三災)
① 도병재(刀兵災) : 연장이나 무기로 입는 재난.
② 역려재(疫癘災) : 전염병에 걸리는 재난.
③ 기근재(飢饉災) : 굶주리는 재난.
- 대삼재(大三災)
① 불의 재난(火災).
② 바람의 재난(風災).
③ 물의 재난(水災).
9년 주기로 들어온 이 삼재는 3년 동안 머무르게 되는데 그 첫해가 들삼재, 둘째 해가 묵삼재(또는 눌삼재), 셋째 해가 날삼재가 되어 그 재난의 정도가 점점 희박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첫번째 해인 들삼재를 매우 겁내고 조심하는 풍습이 있다.
대책 첫째 매사를 조심하는 방법, 두 번째는 부적(符籍)이나 양법(良法)을 행하여 예방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① 부적: 삼재적을 만들어 몸에 지니고 다니거나 출입문의 위쪽에 붙여 둔다. 부적은 머리가 셋, 발이 하나인 매(三頭一足鷹)를 붉은 물감으로 그린 그림인데 이때 물감은 한약재인 경면주사(鏡面朱砂)를 쓰는 것이 원칙이다. 삼두일족매.
② 양법: 삼재가 들 사람의 옷을 태워서 그 재를 삼거리에 묻거나 그해 첫번째 인일(寅日)이나 오일(午日)에 세 그릇 밥과 3색 과일을 차리고 빈다. 또 종이로 만든 버선본을 대나무에 끼워 정월 대보름에 집의 용마루에 꽂고 동쪽을 향하여 일곱 번 절하고 축원한다.
③ 나이와 삼재: 사·유·축(巳·酉·丑)생은 삼재가 해(亥)년에 들어와 축(丑)년에 나가고 신·자·진(申·子·辰)생은 인(寅)년에 들어와 진(辰)년에 나가고 해·묘·미(亥·卯·未)생은 사(巳)년에 들어와 미(未)년에 나가며 인·오·술(寅·午·戌)생은 신(申)년에 들어와서 술(戌)년에 나간다.
가릉빈가(迦陵頻伽)
노래하는 새. 히말라야 설국에 사는 인두조신의 일종으로 머리와 팔은 사람의 형상을 하였고, 몸체에는 비늘이 있으며, 머리는 새의 깃털이 달린 화관을 쓰고 있다. 알 속에서 나오기도 전에 소리를 내며, 인도의 음악신인 간다르바도 흉내 내지 못하는 천상의 소리를 낸다고 한다.
내용추가 가릉빈가는 범어인 갈라빈카(Kalavinka)를 한자로 번역한 것으로 줄여서 ‘빈가조(頻伽鳥)’라 부르기도 한다. 이 새는 불경에 나타나는 상상의 새로 극락에 깃들여 산다고 하는데, 그 형상은 인두조신상(人頭鳥身像)을 나타낸다. 이 신조(神鳥)는 “자태가 매우 아름다울 뿐 아니라 소리 또한 아름답고 묘하다”하여 묘음조(妙音鳥)·호음조(好音鳥)·미음조(美音鳥)라고도 하며, “극락에 깃들어 산다”고 하여 극락조(極樂鳥)라고도 부른다.
그 형상을 살펴보면, 머리와 팔 등 상체는 사람의 형상을 하였고, 머리에는 새의 머리깃털이 달린 화관(花冠)을 쓰고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이다. 그 반인반조상(半人半鳥像)은 전설에 의하면 인도의 히말라야 산기슭에 산다고 하는 불불조(bulbul鳥)라고 하는 공작새의 일종이라 한다.
잡상(雜像)
지붕 위의 수호신. 잡상은 목조건물의 추녀마루 위에 장식하는 작은 짐승의 형상을 일컫는다.
궁궐의 안정과 각종 재화를 없애고, 이 전각에서 정사를 돌보는 임금의 공정수사를 기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당나라 태종이 꿈속에 밤마다 나타나는 귀신이 기와를 던지며 괴롭히자, 지붕 위에 수호신들의 모형을 본 떠 만든 잡상을 세워 귀신을 쫒고자 했다.
≪조선도교사 朝鮮道敎史≫에 의하면, 궁궐의 전각과 문루의 추녀마루 위에 놓은 10신상(神像)을 일러 잡상이라 하는데 이는 소설 ≪서유기 西遊記≫에 나오는 인물 및 토신(土神)을 형상화하여 벌여놓아 살(煞)을 막기 위함이라 한다.
≪어우야담 於于野談≫에 의하면, 신임관(新任官)이 선임관들에게 첫인사[免新許參]할 때 반드시 대궐문루 위의 이 10신상 이름을 단숨에 10번 외워 보여야 받아들여진다고 하면서, ① 대당사부(大唐師傅), ② 손행자(孫行者), ③ 저팔계(猪八戒), ④ 사화상(沙和尙), ⑤ 마화상(麻和尙), ⑥ 삼살보살(三煞菩薩), ⑦ 이구룡(二口龍), ⑧ 천산갑(穿山甲), ⑨ 이귀박(二鬼朴), ⑩ 나토두(羅土頭)의 상을 적고 있다.
- 잡상의 종류
대당사부 : 삼장법사
손행자 : 손오공
사화상 : 사오정
아귀박 : 머리의 앞과 뒤에 뿔난 짐승
이구룡 : 머리에 귀가 두개, 입이 두개인 짐승
마화상 : 말의 형상을 한 서유기의 혼세마왕
삼살보살 : 재앙을 막아주는 보살의 의미
천산갑 : 머리 뒷통수에 뿔이 돋고, 등이 울퉁불퉁 튀어나온 짐승
나토두 : 작은 용의 형상, 혹은 검붉은 곰의 형상
신구
신과 인간의 매개자(거북).
용의 얼굴에 입으로 상서로운 기운을 내뿜고 있다. 생김새가 등껍질은 하늘처럼 둥글어 그 표면에는 별자리가 나타나 있으며, 배는 평평하여 땅을 나타낸다. 영묘한 거북은 신구이며 흙색의 정화로 오색이 선명하여 존망과 길흉을 안다.
거북은 3천년을 산다는 생물학적 특징 때문에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장수하는 사람을 경하하고, 더욱 만수무강하기를 빌 때에 귀령학수라는 글귀를 써서 보내기도 한다. 거북의 형상으로 조각된 도장의 손잡이를 귀뉴하고, 비석이나 탑의 받침을 귀부라 한다. 귀부는 장생과 길상을 표상하는데, 무령왕릉비에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파랑새
반가운 사자의 표상. 얼굴은 사람, 몸은 새의 형상인 신조이자. 서왕모의 사자로 "온다는 언약"과 "믿음"을 상징하는 새이다. 파랑은 기쁨과 희망, 믿음을 상징한다. 파랑의 느낌은 매우 경쾌하고 밝다.
파란색의 맑은 가을하늘과 드넓은 바다는 소망을 뜻하고, 청년, 청춘이란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젊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선학
신선들의 벗.
밤과 낫으로 12번 울며 60년에 큰털이 빠지고, 뭇 털이 무성해진다. 깃털은 눈같이 희어서 진흙탕에도 더럽혀지지 않는다.
1,600년에 암수가 서로 만나 눈을 마주쳐 주시하면 잉태한다. 1,600년 동안 물을 마시지만 먹이는 먹지 아니한다. 날개 달린 동물의 우두머리이며, 선인이 타고 다닌다. 신선들과 벗하고 사는 동물이라 선학 또는 일품조라 불리고, 2000년을 산다하여 장수를 상징하고, 그 고고함과 청초함에 높은 관직을 뜻하기도 한다.
16년에 소변하고, 60년에 대변하여, 1,100년에 모양이 넓어지고 흰색으로 된다.
2년에 잔털이 떨어져 검은 점으로 변하고, 3년에 머리가 붉게 변한다.
7년에 은하수를 치고 날며, 또 7년에 춤을 배우고, 다시 7년에 절도를 터득한다.
사자
권위와 위엄의 상징. 금빛 털을 지닌 삽살개처럼 생겼는데, 여러 짐승이 이를 보면 무서워 엎드리고, 감히 쳐다보지도 못한다. 기가 질리기 때문이다. 위엄이 있고, 용맹스러워서 액을 물리치는 신물로 여겼다. 불교에서 사자는 불법과 진리를 순호하는 동물로 인식되어 기워넌 3세기경 불교 발생국인 인도의 아쇼카왕 석주에 사자상이 표현되기 시작하였다.
백택
사자의 또 다른 모습. 백택은 사자의 모양을 하고, 여덟 개의 눈을 가진 상상의 동물 천하 만물을 다 알고 있고, 황제에게 귀신과 요괴에 대해 알려줌.
불가사리
괴물의 원조. 곰과 비슷하나 털은 짧고 광택이 나며, 뱀과 동철을 먹는다. 사자머리에 코끼리 코, 소의 꼬리를 가졌으며, 흑백으로 얼룩졌다. 동철을 먹는 동물인데 똥으로는 옥석도 자를 수 있다. 그 가죽을 깔고 자면 온역을 피하고, 그림으로 사악한 기운을 물리칠 수 있다.
불가사리의 가장 큰 특징은 혼란한 시기에 세상을 개혁하려고 등장하는 영웅적 속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 전승양상 속에는 철기문화의 부정심리, 호불적 존재, 부도덕한 인간의 탐욕 등 교훈적 사고가 내포되어 있으며 식성과 성장, 정을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 상상의 동물 가운데 가장 기괴한 환상의 세계를 만들어 낸 불가사리는, 괴물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을 더하는 요사스런 기운을 가진 불가항력적이고도 수수께끼 같은 동물임은 틀림없다. 불가사리는 쇠를 먹으며, 악몽(惡夢)을 물리치고 사기(邪氣)와 역질(疫疾)을 쫓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희승의 국어사전에 따르면 ‘곰의 몸에 코끼리의 코, 무소의 눈, 바늘 털, 범의 꼬리를 지녔다’고 설명한다. 기이한 외모 때문인지 불가사리는 병풍이나 부적의 형태로 그려져 벽사용으로 사용되었다.
박
호랑이를 잡아 먹는 외뿔박이.
생김새가 말과 비슷한데, 몸은 희고 꼬리는 검다. 호랑이 이빨과 발톱을 가지고 있고, 머리에는 뿔 하나가 하늘을 찌를듯이 나 있으며, 북이 울리는 소리를 낸다. 박은 또 짐승의 왕으로, 용맹하며 호랑이와 표범을 잡아 먹는다.
이 짐승을 데리고 있으면 흉한 일을 막을 수 있다.
흰 코끼리
상서로움의 상징.
동물 가운데 유별나게 긴 코가 있는 코끼리는 예지능력이 뛰어나 세상 변화를 어느 동물보다 빨리 감지한다.
전통적으로 인도에서 신성시되던 흰 코끼리는 백호와 함께 실존의 동물이면서 신령스런 상상의 동물로 대접 받는다.
어금니가 여섯개인 흰 코끼리는 불, 보살의 화신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는 석가모니의 모친인 마야부인이 태몽으로 여섯개의 상아가 달린 흰 코끼리가 옆구리로 들어오는 꿈을 꾸었기 때문이다.
- 팔상도 : 석가모니가 과거에 쌓은 공덕으로 도솔천왕으로 머물다 부처님이 되기 위해 인간 세상에 태어나기 전의 장면들을 묘사한 그림이다.
삼족섬(세 발 달린 두꺼비, 삼족 두꺼비)
삼족 두꺼비는 다리가 3개로 고구려 대표하는 동물중 태양을 상징하는 '삼족오'와 반대로 달을 상징하는 존재이다.
삼족섬은 세상 어디에나 데려다 줄 수 있었으나, 가끔 우물로 도망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쇠돈이 달린 끈으로 달아 올리곤 했다. 달의 정령이자, 짐지킴과 재복의 상징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등에 북두칠성을 업고, 입에는 돈 꾸러미를 물고 있으며, 머리는 태극도안처럼 대칭으로 생겨 재물을 불러들이는 존재로 여겨진다.
오래 전 도교(道敎)에 나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유해(刘海)라는 전설 속에 신선이 있었는데 그는 8명의 신선 중에서 여동빈(呂洞宾)의 준수하게 생긴 제자로서 항상 얼굴에 웃음을 띠며 금전 몇개씩을 꿰멘 끈을 손에 들고 사람들에게 돈을 뿌려주며 재물을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또한 유해는 백성을 위해 귀신을 잡아서 피해를 없애곤 하였는데 그 중에서 가장 나쁘고 독한 귀신이 있었는데 그 귀신을 원래 모습으로 돌려 놓았더니 세 발 달린 두꺼비었다고 한다. 이 두꺼비는 그 후 유해를 도와 귀신을 잡아 사람들을 돕게 되었으며, 때문에 사람들은 세 발 두꺼비를 재물을 끌어오는 신물로 여겼고 집안에 세 발 두꺼비를 놓기 시작하였다.
세 발 두꺼비는 입에 돈을 물고 있는 것과 물지 않는 것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은 입에 돈을 물고 있는 것은 돈이 입에서 나와 재물이 밖으로 나가는 것이기에 실내를 향해야 하며 입에 돈을 물지 않는 것은 재물이 안으로 들어 온다는 것이기에 밖을 향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꼬리부분에 돈을 깔아두면 재물이 두배로 늘어난다고 이야기 되어지고 있다.
내용추가 옥황상제의 9번째 아들은 돈을 너무 좋아하고 탐욕스러워서 화가 난 옥황상제가 두꺼비로 변화시켰고 이후 두꺼비가 된 9번째 아들은 뉘우치고 열심히 수도정진하여 다리도 하나 없어지고 엉덩이도 없어져서 점점 자신을 희생할줄 알았다 합니다.
그런데 고쳐지지 않는 하나는 돈만 보면 모으는 것이라 입에도 돈을 물고 있고 등에도 돈주머니를 지고 다니는 지라 이것을 동경했던 사람들이 그 9번째 아들인 삼족두꺼비의 형상을 만들어 집에 놓고 일하러 나갈때는 문방향으로 집에 들어와서는 집안쪽 방향으로 놓아두어 집의 돈이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합니다.
일부 중국인은 '삼족 두꺼비'를 '비쓔'라는 상상의 동물과 동일시 하기도 한다.
비쓔는 고대 중국 고서에 나오는 상상의 맹수로 용맹한 군대를 의미한다.
= 하마(세발 금두꺼비)
두꺼비는 달의 정령을 상징하는 동시에, 신선이나 불교의 고승(高僧) · 나한(羅漢) 등의 인물을 그린 도석인물화(道釋人物畵)에도 등장하게 된다. 중국 후량(後粱) 때 유해((劉海)라는 사람이 있었다. 유해는 오대(五代)와 송대(宋代) 초기, 지금의 북경에 살았던 실존인물이다. 그는 요나라의 진사(進士)였다가 이름을 유현영(劉玄英), 호를 해섬자(海蟾子)라 하고 각지를 유랑하다가 신선이 되었다고 한다. 중국 민속에서는 유해가 세 발 금두꺼비와 노는 장면을 그린 그림을 길상화(吉祥畵)로 집안에 걸어두는 풍습이 생기게 되었다. ‘유해희섬(劉海戱蟾)’이라는 말이 있는데, '유해가 두꺼비와 장난을 친다'는 뜻이다. 특히 연말 정초에 집안과 점포 안에 그림을 걸고 새해에 많은 재물과 좋은 일이 생기기를 기원하는 연화(年畵)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두꺼비는 신선을 인도하는데 8신선 가운데 마하선인 유해(劉海)를 세상 어디에라도 데려다 줄 수 있는 동물이다. 그러나 두꺼비는 가끔 어디론가 잘 도망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우물 속으로 숨기도 한다. 그래서 쇠돈이 달린 긴 끈으로 달아올리곤 했다는 고사와 함께 지혜, 선관, 수호신으로 알려져 있다.
사명신앙
삼시충은 인간의 뱃속에서 악을 관장하며, 인간을 실수하고 죄를 짓게 만든 후, 인간의 죄를 모조리 기억해 둔다.
조왕신
아궁이의 불을 관장함.
섣달그믐에 삼시충과 조왕신이 하늘에 올라 옥황상제에게 인간의 잘못을 일러바쳐 수명을 깍는다.
수명을 깍는다는건 해마다 늙게하는 것이다.
보천욕일
천재지변이 나서 하늘이 구멍 났을 때, 여와가 돌로 하늘의 구멍을 막았다 한다.
천재지변으로 태양도 뜨지 않았기 때문에, 태양의 어머니가 태양을 목욕시키고, 태양을 다시 띄우는 일.
땅이 무너질 때 거북이의 발로 땅을 괴었다. (우리나라 돌 비석에 보면, 거북이의 발로 지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천오
물의 신.
기
천둥소리 내는 괴물.
과보
지하세계의 신. 거인 태양을 쫒아 가다. 목이 말라 죽음.
뱀을 잡고 태양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고구려 벽화에 남아있다.
주
사람의 얼굴을 한 새. (만살까지 산다는 새)
- 우리나라는 하늘을 숭배하기 때문에 새를 숭배하는 관습이 있으며, 또한 새를 좋아했기 때문에 고주몽이 알에서 태어나는 등의 여러 가지 난생설화를 가지고 있다.
천마
신들이 타고 다닌다는 날개달린 신성스러운 영혼의 말.
이무기
이무기는 한국의 전설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용이 되기 전 상태의 동물로, 여러 해 묵은 구렁이를 말하기도 한다. 차가운 물 속에서 1000년 동안 지내면 용으로 변한 뒤 굉음과 함께 폭풍우을 불러 하늘로 날아올라간다고 여겨졌다.
이무기는 호수, 연못, 강 등 담수에 사는 모든 생물의 왕이며, 특히 헤엄치는 동물은 모두 이무기의 지배하에 있다. 물고기 무리가 2500마리를 넘으면 어디선가 이무기가 나타나 그들의 왕이 된다고 한다. 다만 이무기는 물고기를 주식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물고기들 측에서 보면 엄청난 폭군이고, 양식장 같은 곳에 이무기가 살면 큰 손해가 났다고 한다. 그러나 물고기 무리와 함께 자라가 있으면 무슨 영문에선지 이무기가 오지 않는다고 믿어지기도 했다.
물 속에 사는 이무기는 용과 마찬가지로 비나 물과 깊은 관계가 있다. 그러나 용이 비와 폭풍, 번개, 우박, 구름을 불러오는 강력한 힘을 가진 물의 신이었음에 비해, 이무기는 비구름을 불러올 수 있는 정도의 약한 힘밖에 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또한 용처럼 물을 지배·관리한다고는 보지 않았고, 이무기가 근처에 살고 있으면 샘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정도로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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